/ Kiyomizu-dera / 청수사 일본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위치한 교토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사찰이며, 일본 북법상종(北法相宗)의 대본산이다. '키요미즈데라'는 '청수사(清きよ水みず寺でら)', 말 그대로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이다. 23년도 다 저물어가던 겨울을 끝자락에 5년전 방문했던 교토에서의 감동을 잊지못해 다시 찾았다. 청수사는 일본에서도 여행이나 수학여행등으로 단체관광을 많이 오는 명소인데다 평소에도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아예 새벽바람에 해도 뜨기전 청수사에 올랐다,. 5년전에 갔을때는 청수사 본전이 복원 공사중이어서 들어갈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공사가 모두 끝이나서 안까지 돌아 둘러보기가 가능했다.
아침 7시를 겨우넘긴 시간이었지만 매표가 가능했고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청량한 겨울바람을 맞으면서 티켓에 있는 탑을 찾아 인증 사진을 찍었다.
어느 시즌도 청수사가 멋지지 않은 때가 있을까..
여행중엔 모두가 조금씩은 게을러 지고 싶기 마련이지만 하루쯤은 일찍일어나 새벽바람을 맞으며
해맞이 하러 떠나는 산책도 너무 좋았다.
연말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청수사는 본당의 지붕이 독특한데, 히와다부키라고 해서 노송나무 껍질을 아주 얇게 만들어 촘촘하게 붙인 것이라고 한다. 기와에 비해서 내구성은 좋지 않지만, 재료 조달이 쉽고, 독특한 질감과 곡선 표현에 유리해서 일본에서는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또한 본당의 건설에는 못이 사용되지 않았다라는 것이 강조되는데, 동아시아 건축에서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나라 시대인 778년에 최초의 정이대장군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坂上田村麻呂)[3]에 의해 창건되었다. 하루는 그가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위해 보양식을 만들고자 사슴을 사냥하다가 산에서 엔친(延鎮)이라는 스님을 만났다. 엔친은 앞서 이 산에 머무르던 교에이(行叡)에 이어 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수행 중이었다. 다무라마로는 엔친을 만난 다음 살생을 뉘우치고 관음보살에게 귀의해 자기 저택을 내놓았다. 후에 다무라마로는 사찰을 크게 중창해 키요미즈데라를 관음신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절은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차례 화재로 소실과 재건을 반복했다. 특히 무로마치 막부 말기 오닌의 난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본당을 비롯한 현재의 건물 대부분은 1633년 도쿠가와 막부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돈을 시주하여 재건된 것이다. 절의 이름은 주변의 언덕에서 단지 내로 흐르는 오토와 폭포에서 유래했다. 부속 사찰인 조주인(成就院)[4]의 주지였던 겟쇼는 에도 막부 말기 존왕양이파로 암암리에 활동하다가 탄압을 피해 가고시마로 피신했다. 이후 그는 막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함께 행동하던 사이고 다카모리와 함께 바다에 투신해 죽었는데, 어쩐지 사이고는 살아났다. 2008년부터 이어진 헤이세이 대보수 때문에 한동안 본당 건물의 히와다부키를 전면 교체하는 보수공사를 진행하였고, 이를 위해 본당 전체를 목조 비계로 감싸버려서 외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20년 2월에 철골구조물이 제거되었으며, 현재는 사진속에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